오대산 가을여행... (1/3)

 

언   제

 2000년 10월 15일(당일)

어디로

 방아다리약수 - 한국자생식물원 - 월정사 - 적멸보궁 - 비로봉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KBS-2TV "생방송 오늘" 촬영팀 - 리포터 김옥경 등 6명

 

 

 

 

 구현석, 구다솜, 김옥경(리포터)

 한국자생식물원에서...

직접 꽃을 옮겨 심었어요

 

 방송국과 여행을 떠난다고요?

 우리가족의 가을여행은 결혼기념일이 있는 10월 21일을 전후로 적당한 날을 잡아 보통 1박2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가을여행도 10월 21일부터 1박2일로 강원도쪽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KBS에서 오대산 단풍산행을 촬영하는데 우리가족과 산행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단풍특집으로 꾸며지는 시간에 설악산에 이어 오대산을 소개할 예정인데 그 촬영에 우리가족이 산행하는 모습을 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과 이 문제를 협의한 결과 방송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물론 현석이도 방송에 나간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원래 계획되어 있던 가족여행을 방송국과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인 것이었습니다. 방송국과 약속을 정하면서 우리가족여행이 사실 좀 복잡해 졌습니다.

일정도 방송국과 협의해야 했고, 방송국의 시간조정 때문에 원래 우리가족만의 여행으로 출발하려 했을 때 1박2일의 일정을 당일 여행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방송출연할 때 초췌한 모습으로 나가는 것이 싫다는 아내의 이야기를 받아들여 새벽일찍 대전에서 출발하여 오대산쪽의 여행만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방송국과 함께 여행하기로 한 오대산의 원정사, 상원사등의 사찰과 한국자생식물원은 우리가족이 동해쪽으로 여행을 가다가 들리게 되는곳이라서 몇번 갔었던 곳이긴 하지만 산행으로 가족 모두가 오대산을 향한게 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저 혼자는 비로봉을 3번 오른적이 있지만요....

우리는 먼저 방아다리약수에서 방송국과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오전 9시 30분 우리가족은 촬영팀과 첫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일정은 우선 방아다리 약수와 지역 축제인 오대제 행사장을 둘러보고 한국자생식물원까지 들러보는 오전일정과 월정사, 상원사를 거쳐 적멸보궁과 비로봉 산행의 오후 일정으로 잡혔습니다.

 

방아다리 약수와 한국자생식물원...

우선 방아다리약수에 들렀습니다. 매표소에서 약수까지 200m 는 전나무길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곧고 길게 자란 전나무숲은 대낮에도 햇빛이 잘 비치지 않은 그런 길이었습니다. 약수터까지 걸어가는 동안 향긋한 나무냄새들이 우리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었습니다. 방아다리 약수에서는 보글보글 속아오르며 물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샘처럼 솟아오르고 있는 그 약수에서 우리가족은 손잡이가 긴 바가지로  약수를 떠 마셨습니다. 1910년도에 심마니에 의해 발견된 약수라는데 물맛은 톡쏘는 맛이 강했고 철분 함유가 많아서 그런지 쇳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현석이와 다솜이는 약수를 마셔보고는 맛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실 저도 건강에 좋다니 먹는것이지 맛으로 먹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 약수를 마시는 장면과 약수가 어디에 좋은것인가 등을 이야기 하는 장면을 촬영 하였습니다. 방아다리의 촬영을 마치고 우리는 오대제가 열리고 있는 오대천 고수부지로 향했습니다. 오대제는 진부면의 면단위 마을 축제 였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산악자전거 대회의 출발이 막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산악자전거 대회가 진행되는 산에 올라 자전거로 산을 오르고, 내리는 모습까지 보면 좋았겠지만 오대산 산행까지를 당일로 마쳐야만 하는 우리가족은 그런 넉넉한 여유까지는 갖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한국자생식물원 이었습니다. 자생식물원은 지난 여름의 우리가족 여행에서도 들렀던 곳이지만 방송촬영에 포함된 곳이어서 다시 들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들렀을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있었습니다. 이미 깊은 가을 색으로 바뀐 정원에는 구절초, 산국등 가을의 향기가 가득하였습니다. 지난 여름 환한 꽃을 피웠던 풀들은 이젠 씨를 맺고 시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식물원에서는 구절초가 환하게 피어있는 길을 따라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촬영하였고,  아이들이 화분에 구절초를 옮겨 심는 것을 촬영했습니다. 현석이와 다솜이는 진지한 모습으로 식물원에 있는 언니를 따라 분갈이를 완성 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시간이 넉넉하다면 가을꽃이 활짝핀 식물원 길목들을 한참 걷고 싶었지만 일정에 쫒겨 그럴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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