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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금강이 보입니다 |
단풍잎을 날리며... |
낙엽이 멋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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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흥산성의 느티나무...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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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금강이 보입니다 |
단풍잎을 날리며... |
낙엽이 멋있지요? |
맑은 겨울 하늘... 그리고 느티나무 저도 어쩌면 그것을 먼저 느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는 주변의 경치를 둘러보며 망국의 사연을 간직한 산성의 고색이 돋보이고, 한적한 맛이 있고, 허무함을 느껴야 된다고 제 스스로 제 감정을 강제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기분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쏙 들어갔습니다. 맑은 겨울하늘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하늘로 향하는 시선을 대부분 잡아둔 커다란 느티나무 때문입니다. 세월의 사연을 모두 간직한채 묵묵히 버티어서 있는듯한 거목 한그루, 먼곳에서 보아도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그 느티나무가 나의 허무한 감정을 씻은 듯 달래 주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 넓직한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느티나무 그루터기를 만저보며 섰을때, 그곳에서 주변의 한적한 산과, 먼곳의 백마강 자락까지 바라보았을때 성흥산까지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방이 훤하게 둘러 보이는 느티나무 옆에서, 좋은 경치를 둘러보며 잠시 숨도 고르고 산성이 무엇인지, 산성을 왜 높은곳에 만들었는지에 대해 현석이, 다솜이와 함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성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허름한 성의 모습들.... 성안에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사진 잘나오는곳"이라는 대리석 표시석입니다. 그곳에서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잘나온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부여의 여러 여행명소에서는 자주 이런 글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생각 났습니다. 성문터에서 50여m 들어가서 샘 하나를 만났습니다. 그리 깊지 않았지만 아직도 물이 계속 나오고 있는 살아있는 샘물 이었습니다. 샘을 우리 경제에 비유했던 어느 실학자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계속 퍼내지 않으면 끝내 사용할 수 없는 샘이 되어버린다고 했는데, 아직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성안쪽으로 들어 갓습니다. 그곳에는 몇 개의 작은 건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곳은 고려 초기에 장군 유금필이 견훤과 대적하다가 이곳에 들러 빈민구제를 하였다고 하여 해마다 제사를 드리는 사당이 있었습니다. 더 안쪽으로 올라가 보니 허름한 성루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의 주위를 바라보면 주변이 잘 보일 것 같았습니다. 현석이, 다솜이는 그곳에 올라가보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너무 낡아 있어 오르기에 위험할 것 같았습니다. 성안은 아직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빈집같은 느낌이 많았습니다. 그리 멀지 않았던 시간에 그곳에서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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