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용두해변에 접해있는 동백관

대천어항

석탄박물관

 

<언제나 즐거운 해변...>

용두해변에 도착한 것은 2시가 조금 못되어서 였습니다. 이미 몇번 용두해변을 왔었던 경험이 있는 현석이와 다솜이는 바다로 내려가 모래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밀물때라 넓은 백사장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놀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보름달 가족의 첫째 상은이도 다솜이와 어울려 놀고 있었고 그집 둘째인 상원이는 아직 어려서 아빠, 엄마와 바다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안사람은 솔밭에 자리를 깔고 비스듬히 누워 파도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용두해변을 가족여행지로 좋아하는 것은 이런 여유를 즐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바다에서 다른사람 눈치보지 않고 실컷 놀수 있고, 저는 저대로 아이들 걱정을 잠시 잊은채 저 나름대로의 휴식도 취할수 있고요... 아이들이 바다에서 논다고 하여도 그 바다는 위험한게 없어요... 물론 한여름이고, 물이 들어오는 밀물때라면 좀 위험 할수도 있지만 수영을 하는 계절이 아니면 아무리 뛰어 놀아도 크게 다칠일은 없는곳이라 안심이 되는것이죠.

바다물이 차츰 빠져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아이들은 물이 빠지는 바다를 따라가며 게며, 바다 가재, 새우들을 잡는다고 신이 났습니다. 현석이는 물이 빠진 한곳 - 돌들이 좀 남아 있고, 바다물이 좀 남은 곳 - 에서 본격적으로 물고기를 잡겠다고 주저 앉았습니다. 돌을 들추고 게를 잡고, 종이컵으로 제 손가락만한 바다물고기를 몇마리 잡았습니다. 다솜이도 이에 지지않고 열심히 집을 이고 다니는 소라게를 잡아 모았습니다.
함께 그곳에 간 보름달 가족은 안면도로 들어갈 길이라 이곳에서는 바다 안쪽까지 들어오지는 않고 바깥쪽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저도 바다 이곳 저곳을 다니며 뭔가 하나 큰걸 잡아 아빠의 위신을 세워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제 엄지손가락만한 것이 진흙속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재빠르게 그곳으로 뛰어가 손으로 그 끝을 살짝잡고 그 주변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커다란 가재였습니다. 바다에서 가재를 잡은 것은 저도 처음이었고요. 얼른 그걸 가지고 아이들이 갯것을 잡고 있는곳으로 가서 현석이 다솜이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그때, 솔밭에서 쉬고 있던 친구가 손짓을 하였습니다. 안면도로 들어가기 위해서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고요. 이미 민박집도 알아두었다고 했고요. 우리 가족과 보름달 가족은 그곳에서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우린 다시 바다로 나가 갯것들을 잡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젠 어항으로 이동입니다...>

오후 5시까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우리는 대천 어항으로 갔습니다. 어항은 우리가족이 대천에 들릴때마다 가능하면 꼭 들리려고 노력합니다. 그곳에 가면 사람사는 맛이 느껴지거든요.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도 좋고, 싱싱한 횟감을 그곳에서 바로 구입하여 먹으면 싼값에 회를 즐길수도 있고요. 가끔 운이 좋으면 상어나 고래같은 것도 볼수 있어요. 지난번에는 상어를 보았는데 이빨이 아주 날카로웠어요. 그날은 좀 늦은 시간이고 점심을 칼국수로 먹어서 좀 출출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현석이와 다솜이도 마찬가지 였고요. 그래서 우리가족은 그곳에서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우럭 1kg을 12,000원에 샀고, 상추와 양념은 세트로 해서 파는 상점에서 3,000원에 샀습니다. 이렇게 15,000원에 회 먹을 준비를 모두 마치고 어항 제일 안쪽의 방파제로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서해로 막 빠져 들어가려는 해를 보면서 회를 먹었습니다. 현석이는 원래 회를 잘 먹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그날은 다솜이도 회를 참 잘 먹엇습니다. 배가 좀 고팠었나봐요. 회 1kg이면 충분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아이들 눈치를 보면서 먹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참, 회를 뜨고 난 생선도 매운탕꺼리로 가져왔어요. 그것은 다음날 매운탕을 맛있게 끓여 먹었고요.... 대천 어항에서 7시가 다 되어 출발 하였습니다. 대전에 도착한 시간은 9시였습니다. 이상으로 4월 마지막날 초록별 가족과 보름달가족이 함께 여행한 용두해변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여행기 목록으로

   yell3_4.gif이전으로

yell3_5.gif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