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괌 둘러보기...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사랑의 절벽 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한 차모로 여인과 그 여인이 사랑하는
차모로 청년이 있었으나 부모에 의해 권력을 가진 스페인 장교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부모의 완강한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두 연인은
몰래섬을 빠져나가다가 쫓기게 되자 이 절벽에 이르러 함께 머리를 한데 묶고 바다로 몸을 던졌다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곳
이었습니다.
서로의 사랑을 숭고히 여겼던 이들의 아픈 사연이 있어서인지 괌을 찾는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그들의 사랑을 다짐하기 위해
이곳을 반드시 찾는다고 한다. 절벽 위에 있는 '사랑의 종(Love Bell)'을 치면서 신혼부부에겐 영원히 해로할 것을 다짐하는 장소가 되기도
하는곳이고요. 우리부부도 사랑의 종을 함께 쳐봤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태평양 전쟁 당시의 미군의 상륙작전이 이루어진
"아산"해변을 들렀습니다. 대포가 있었던 포 진지나, 동굴, 토치카, 암초 지역과 전쟁의 잔해가 있는 약 1.8 km의 해안을
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는곳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점령되었던 괌을 미국이 재탈환 하면서 해군과 공군의 집중적인 사격을 받았던
곳이었고요.
이 때 수많은 일본군과 미군, 현지인들이 희생되었고,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평화의 광장으로 조성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다솜이와 초록별 아빠, 그리고 가이드분이 벌에 쏘였어요. 다솜이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는데 그 먼곳에서 벌에
물린것이지요. 하지만 아주 따겁지는 않아 그저 참을 만 햇습니다.
다음으로 괌 지사관저를 찾았습니다.
전통적인 차모로족의
건축 양식과 스페인의 건축 양식을 복합해서 지었다는 그 건물은 건물보다는 앞쪽의 푸른 잔디가 저에게는 더 인상적이었고요. 그곳에서 바로 바닷가로
내려갈수 있었는데 바다가 온통 산호로 둘러 쌓인 해변 이었습니다. 이곳의 바다는 산호 때문에 맨발로 바다를 걷는길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간간히 아름다운 물고기들의 헤엄치는 모습을 볼수 있었던 그 바다에는 해삼이 잔뜩 널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뱀처럼
길은 해삼들도 잔뜩 있었고요.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그곳에서는 해삼을 안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소라도 널려 있었는데 한국인들이
들어온 이후에 그것을 먹기시작했고 지금은 가까운 바다에는 소라를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함게 해 주었습니다.
아푸칸요새라는 곳에도
잠시들러 현석이는 대포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원주민의 유물인 라테스톤에 갔습니다. 기원전 약 500년경 차모로 원주민이
2.5m 높이의 돌기둥에 집을 짓었던 흔적이었습니다. 그 공원에는 8개의 라테스톤이 전시되어 있는데, 괌 원주민의 생활 양식을 전해주는 중요한
자료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괌의 관광을 마쳤습니다.
우리는 저녁식사를 위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우리 숙소인 팔레스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면세품점인 DFS를 둘러보기로 정했습니다.
가이드의 안내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부대찌게로 식사를 하고 우리는 DFS로 갔습니다. 가이드가 그곳까지 안내해 주었고 돌아가는 것은 우리가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면세지역으로 유명한 괌의 백화점들은 관광객들의 쇼핑으로 좀 붐비고 잇었습니다. 그리고 뒤에 들은 이야기로는
특히 유명상표를 선호하는 일본일들은 면세 지역인 이곳에서 유명상표제품들을 아주 많이 구입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족은 주변의 가까운
분들에게 드릴 선물로 초코렛 몇개와 현석이의 전자 시계를 샀습니다. DFS 쇼핑을 마지막으로 하루 여행일정을 모두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우리
가족은 아주 곤한 잠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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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