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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화암동굴 앞에서(다솜, 상은, 상원) |
가리왕산의 돌탑에서... |
휴양림에서 보낸 여름여행(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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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화암동굴 앞에서(다솜, 상은, 상원) |
가리왕산의 돌탑에서... |
| 여행 둘째날 - 화암동굴 관람과 계곡에서 물고기
잡기....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예보에 의하면 태풍이 동해쪽으로 빠져나가 오후부터는 좀 날이 개이겠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계획을 세우면서는 오전에 레프팅을 생각했었는데 날이 좋지않아 동굴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의 계획이었던 동굴구경을 미리하고 오후에는 가벼운 물놀이도 하고, 물고기도 잡기로 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화암동굴로 출발 하였습니다. 동굴까지의 거리는 30km 정도 되었습니다. 그날의 이동은 제 차만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제 차량이 7인승인 산타모거든요. 화암동굴까지의 길은 아름다웠습니다. 정선의 대부분의 국도와 지방도는 물길과 함께 이어져 있습니다. 다른 한쪽으로는 아주 가파른 산이고, 그 산에는 거친 바위가 서 있고요. 물론 이런길이라서 운전에 더 힘들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사실입니다. 화암동굴에 도착한 시간은 11시였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에서도 많은 여행객들이 동굴을 관람한 후 나오고 있였습니다. 금년 6월 4일 재개장 되었으니 재개장후 별로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소문이 많이 난거 같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는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거의 1km는 족히 걷는 것 같았습니다. 동굴의 입구가 위쪽에 있고 나올때는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었습니다. 동굴은 입장료가 좀 비쌌습니다. (어른 1인당 4,000원, 어린이는 2,000원) 동굴의 길이는 1.8km가 조금 넘어 관람에 2시간 정도 걸릴것이라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동굴로 들어가서 먼저 금광과 만났습니다. 1930년대 개발되었던 금광을 다시 정리하여 관람이 가능하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모형을 만들어 그때의 금광 채굴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였고, 어느곳에는 금광맥을 직접 관찰할수 있도록 돋보기를 설치 해둔곳도 있었습니다. 동굴은 『역사의 장』, 『금맥따라365』, 『동화의나라』, 『금의세계』, 『천연동굴』 모두 5개의 커다란 테마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동안 다른곳에서 보아왔던 동굴과는 색다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 관심을 끄는 것은 어른들에게는 금광이었고, 어린이들 에게는 귀여운 도깨비들이 꾸미는 『동화의 나라』였습니다. 참, 『금맥따라 365』라는곳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365개의 계단이 설치 되어 있는곳인데.... 정말 장난이 아니지요... 다리가 후둘거리는 분들도 있을거예요. 참, 그곳 가실 때 스커트는 피하셔야 될거 같군요. 수직에 가까워서 좀....보기가 그렇겠지요. 동굴안은 추웠습니다. 안내에는 섭씨 17도 정도가 유지된다고 하였는데 생각보다 춥더라고요. 우리는 미리 준비해간 긴팔옷이 있어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추워서 구경도 잘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동굴 관람을 모두 마치고 밖으로 나오지 따뜻해서 좋았거든요. 동굴에서 나와 다음 일정을 생각하던 우리 일행은 잠시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구절리를 들어갈까? 말까 하는 고민때문이었지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꼬마열차가 남아있는곳이 정선이거든요. 그리고 그 열차의 종점이 하늘아래 첫동네인 구절리고요. 구절리로 들어가는 열차는 정선역에서 2시 38분에 있는데 우리가 동굴에서 나온 시간은 2시 였습니다. 서두르면 꼬마열차를 타고 구절리로 들어갈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점심식사가 좀 문제가 되긴하였지만 그래도 우선 정선역으로가서 상황에 맞춰 하기로 하였습니다. 정선역에는 2시 30분이 조금 못되어 도착하였습니다. 열차에서 식사를 대충 하기로 하고 감자전과 컵라면을 사서 기차 탈 준비를 마쳤을 때 막 기차가 들어 왔습니다. 우리는 기차를 타기 위해 나가려 했습니다. 그때 역무원 아저씨가 우리를 막았습니다. 상황을 물어보니 그 기차는 그날 정선역이 종착역이라는 것이엇습니다. 정선 장날에만 구절리까지 운행한다는 이야기 였고요. 계획을 짜면서 미처 그 내용까지는 파악하지 못했었는데... 어쩔수 없이 구절리를 다녀오는 것은 포기하고 역에서 컵라면과 감자전으로 점심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가리왕산 휴양림으로 돌아가면서 읍내의 낚시점에 들러 어항과 떡밥을 구입하였습니다. 그 어항으로 가리왕산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저녁반찬으로 먹자고 했거든요...휴양림에 돌아왔을 때 아이들은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숙소에서 낮잠을 좀 자도록 숙소로 옮겨두고 두 가족의 아빠들은 어항을 들고 기세 좋게 나갔습니다. 고기를 잔뜩 잡아 오겠다는 큰소리와 함께.... 대부분 물살이 너무 세서 어항 놓기에 적당하지 않았지만 몇군데는 어항을 놀만한 곳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떡밥을 개어 어항에 붙이고, 조심스럽게 어항을 설치 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큰소리는 뻥뻥 쳐놓고 나왔는데... 어항을 이리 저리로 옮기며 설치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너댓번 계속하다가 우린 정말 너무 신나는 곳 한곳을 발견습니다. 좀 깊은 곳이라 어항을 놔서 잡힐까 우려했는데 10분뒤에 가보니 30마리 정도의 피래미가 어항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우린 여유가 생겨 그중 작은 것은 놔주고 큰것만으로 골라 반찬거리로 준비했습니다. 그곳에서 단 두 번만에 저녁 찬거리를 해결했던거지요. 잡은물고기는 매운탕과 튀김으로 요리해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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