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에 다녀오고...(1/2)

 

언   제

 2000년 9월 17일(당일)

어디로

 대전 - 동학사 - 큰배재 - 남매탑 - 동학사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구현석, 구다솜 그리고 이주경

 

 계룡산은 우리가족이 살고있는 대전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있습니다.  이미 신라시대에 5악중의 하나였고 조선시대에는 묘향산, 지리산과 함께 산신제를 올리던 명산입니다. 주봉인 천황봉,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닭 벼슬을 지닌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계룡산이란 이름이 붙여진것이고요.

계룡산은 비단 산세뿐 아니라 동쪽의 동학사, 서북쪽의 갑사, 서남쪽의 신원사, 동남쪽의 용화사 등 4대 고찰을 지니고 있는데 이중 4점의 보물을 간직한 갑사와 삼은각이 있는 동학사 등은 유서깊은 고찰로 꼭 들러볼 만합니다. 우리가족의 동학사 나들이는 1일에 한두번 해 왔었지만 계룡산 산행은 다솜이가 아직 어린탓에 초록별 아빠만 1년에 두 번정도 산행을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봄 설악산 비선대까지의 산행을 다솜이가 잘 소화했기 때문에 남매탑까지의 가벼운 코스로 잡는다면 다솜이도 산행이 가능할 것 같아 가족모두의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산행을 나설 때 날씨는 화창한 초 가을 이었습니다. 도서관에 근무하는 아내가 출근을 하는 일요일이어서 초록별 아빠와 현석이 다솜이 이렇게 산행에 참여하게 되었고 준비물을 줄이기 위하여 식사는 하산후 식당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산행의 출발을 위해 막 나서려는 때에 우리집 가까이 사는 초등학교 5학년의 조카가 놀러가도 되겠냐는 전화가 와서, 그 조카까지 계룡산 산행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4명의 우리 일행은 가는길에 휴게소에 들러 물과 음료수, 초코릿, 캔디와 과자등 간식을 조금 준비하였습니다. 늦은 아침을 한후 출발한 우리 일행이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한 것은 11시를 조금 넘겨서 였습니다.

우리의 산행계획은 주차장쪽에서 큰배재길을 이용하여 남매탑까지 오른후 하산은 동학사로 내려오는 길을 생각해 두었습니다. 총 산행거리는 4.5km 정도의 길입니다. 큰배재를 이용해 오르는길은 계룡산을 오르는 여러길 중에서 가장 완만한 길이어서 어린 아이들이 걷기에도 어렵지 않은 길입니다.

산행을 막 출발하면서 현석이의 코록거리는 소리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추석을 지나면서 걸린 감기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이틀전부터는 병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10분이 경과했을 무렵 현석이가 빠른 걸음탓에 호흡이 가빠지더니 아침먹은 것을 다 토하고 말았습니다. 잠시 쉬면서 현석이에게 힘이 든다면 내려가자고 권했습니다. 모처럼의 산행이지만 늘 아이들의 안전이 제일이지요. 산행은 다음에 다시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이런 마음은 대전에서 가까운 계룡산행이든, 모처럼 해외로 여행을 나섰더라도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하지만 현석이는 힘이 드는 것은 아니라며 산행을 계속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런 경우 부모들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갈것인지 아니면 되돌아 갈것인지? 저는 계속 가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석이 스스로 갈수 있다고 말하는 상태에서 조금 속도를 늦춰 산행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큰배재까지 오르는 길은 아주 완만한 길입니다. 숲속 오솔길이 이어져 있었고, 길 오른쪽으로는 맑은 물소리가 우리를 참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큰 비가 내린지 오래되지않아 계곡에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 그 소리가 더욱 좋았고요. 그 물길은 고개까지의 길중 2/3지점을 넘을때 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물길이 사라진 이후부터 경사가 조금 급해졌습니다. 물론 경사가 급해졌다고 해도 다른 산의 등산로나, 계룡산의 다른쪽 등산로에 비교한다면 쉬운 길입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1시간 30분을 넘기며 우리는 큰배재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저혼자의 산행에서는 빠른날에는 50분 정도면 도착할수 잇는 길인데 다솜이와 현석이가 함게 오르다보니 시간은 좀 더 걸렸습니다. 물론 처음 계획에서부터 그정도 시간을 예상했었습니다.  큰배재에서 남매탑까지 다시 완만한 길이 이어집니다. 능선길은 아니지만 한쪽으로는 아주 가파른 길이어서 능선을 걷는 기분이 나는 길입니다. 그길로 30여분 걸어 남매탑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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