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절집, 한적함을 즐기며...공주 마곡사 (1/3)

 

언   제

  2001년 7월 15 (당일)

어디로

 공주 마곡사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해탈문안의 금강역사상

 천왕문

마곡사로 들어가는 연화교

 

 <프롤로그>

가까이 있지만 자주 볼 수 없는것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까이 있는 곳도 참 어렵게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 언제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자꾸 미루어 둔 까닭입니다.
이번 여행지인 공주의 마곡사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여행이 아니더라도 가까워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공기나 물처럼 사람의 생명을 쥐고 있는 물질도 너무 흔하여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나 형제처럼 늘 가깝고 허물없어 그 인연의 끈이 없어지는 날까지 소중함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지에서도 우리가 한나절 지켜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드는 한적한 해변이나 어느 깊은 산의 계곡이 막상 그 터전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깝지만 소중한 것을 볼 수 있고, 찾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 가깝지만 소중한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가까운 마곡사에 다녀오며 하게되었습니다.

 

1. 비오는날 절집으로 향하며...

  일요일 오전 장마철 구실을 하느라 간간히 큰비를 내리더니 오후에 들어서면서 비가 좀 긋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한나절을 방안에서 뒹굴던 우리가족은 그 동안 몇 번 이야기를 꺼냈지만 가지 못했던 마곡사에 가기로 작정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마곡사까지는 승용차로 한시간 거리였는데, 가는 동안 하늘은 장마철답게 참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먹구름이 몰려와 어두워졌다가도 금새 환한 하늘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럴때마다 굵은 빗줄기와 가는 빗줄기가 리듬을 타듯 자주 바뀌고 있었습니다. 이런 날은 운전은 더 힘이 들지만 여행하는 기분은 좋았습니다.

  마곡사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주차장이 그리 좁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꽉 차 있었고,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차들로 한두대의 주차 공간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차를 주차 시키고 내리는 중에도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산을 쓰고 마곡사로 향했습니다.

마곡사로 들어서는 길에서 우리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상가촌의 호객꾼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어서 한가해진 식당들은 출출한 배를 채우고 가라고 손짓합니다. 상가 밀집 지역을 벗어나면서 매표소가 있었고, 매표소를 지나자 시원한 냇물이 반겨주는 길이 나왔습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냇물 너머 숲속으로 마곡사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절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그 절집을 빙 둘러 흐르는 위쪽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장맛비에 불어난 물탓으로 물소리는 더욱 크고 청량합니다. 물 비린내가 조금 나기도 했지만 그 비릿한 내음도 여행자에게는 마음을 채워주는 풍족한 자연의 냄새입니다. 냇물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마곡사 가는길과 태화산 등산로로 갈라지는 길이 나왔습니다.

태화산은 416m 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빽빽한 숲과 맑은 계곡 물로 등산에 좋은 곳이라고 하였고, 특히 산 정상에 서면 동남쪽으로 계룡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칠갑산이 보이는 아름다움 조망이 있다고 하였지만 우리가족은 마곡사만을 돌아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산행은 다음으로 미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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