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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제

1999년 12월 31일부터 2000년 1월1일(2일간)

어디로

마량포,동백정(서천군 서면), 금강하구둑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맑은물 가족(허승식외 3), 소나무 가족(신재규외3), 보름달 가족(현석태외3)

 

새천년의 일출을 볼 수 있을까?  
12월 31일 새천년 맞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도 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방송의 일기예보에서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새천년 일출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고, 그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해안에 많은 인파가 밀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흐린 날에도 불구하고 동해안으로 새천년 첫날의 일출여행을 떠나듯 우리가족도 계획된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우리 가족이 택한 여행지는 충남 서천의 마량포구였습니다. 다들 새천년의 일출 여행으로 동해로 떠나는데 웬 서해로의 여행이냐구요?


제가 저물어가는 천년대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고 그곳을 여행지로 택한 것은 아닙니다. 마량포구는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서해안의 유일한 지역이거든요.
물론 요즘 유명해진 당진의 왜목마을도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지만 한자리에서는 아니고. 산 하나를 넘어야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서천의 마량포구는 한자리에 서서 고개만 돌려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게 마량포구의 신비이기도 하고요. 한자리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지형 때문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해변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서해 땅끝 마량포구는 해변의 동쪽에 비인만과 장구만, 금강하구로 이어지는 넓은 바다를 끼고 있고, 바다 너머 전북 군산까지는 육지가 멀기 때문에 건너편의 띄섬과 장구만의 개야도 사이 바다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는것 이죠

. 말그대로 "서쪽에서 해뜨는 꼴"을 보는 셈이죠. 마량포구의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여행 이야기를 계속 적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가족여행은 제가 1999년에 동해안의 일출여행때 왕복 20여시간의 힘든 일을 떠올려 가까운 곳으로 여행지를 찾아 대전에서 2시간 정도 거리인 마량포구로 정하게 된 것이었고, 제 친구들과 새 천년의 여행 계획을 묻다보니 친구 네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로 한 것이지요. 숙박지로는 그곳에서 10km 떨어진 희리산 자연휴양림을 예약할 수 있었고요.
여행에 함게 참여한 가족들은 밤 9시 마량리 입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인 희리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녁에 마량포구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 가족과 함께 참여한 친구들의 가족중에 어린 아이들이 있어 밤늦게 까지 행사를 구경하는것은 무리였기 때문에 아침 일출만을 보기로 했거든요. 대신 가족들이 함께 할 파티준비를 해 왔구요.
저녁식사가 늦은탓에 희리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여정을 대충 정리하고 난 시간이 밤 11시 30분 이었습니다. 이제 30분만 지나면 새천년의 시작인 셈이죠. 우리일행은 촛불을 켜고, 준비해온 과자와 과일들을 차려 놓으며 파티준비를 하였습니다. 커다란 케익에 20개의 촛불을 켜 놓는 것으로 파티 준비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곧이어 텔레비젼의 화면에서 새천년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새천년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리는 새천년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에 맞춰 모두 소망을 빌며 각 가정마다, 각 개인마다 새 천년의 희망을 빌며 촛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새천년동안 행복과 건강을 빌었습니다. 파티는 아주 정겨운 시간 이었습니다. 아이들도 모두 즐거워 했습니다. 어른들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 아이들은 따로 준비한 오색풍선과 색종이로 마음껏 놀도록 했습니다. 파티는 새벽 세시까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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