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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제

'99. 4. 3 - 4. 4.(2일간)

어디로

대전 - 산수유flowr_ye.gif마을 - 강변의 아름다운 역 압록 - 쌍계사 - 토지의 무대 평사리 - 남해대교- 남해도 - 방조림 - 창선항 - 사천 - 진주 - 대전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봄이 활짝 피어있는 남쪽을 향해 봄날의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우선 지리산 자락의 산수유 꽃을 보려고 산동으로 갔습니다. 지리산 온천랜드 바로 위쪽의 산수유 마을에는 어디를 보아도 산수유꽃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화사한 봄을 느끼며 산수유꽃이 활짝 핀 개울가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지리산 계곡을 흘러온 물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개울에서 노는 것을 즐기고 있어 한참을 머물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그럴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곳은 압록역이었습니다. 압록역은 우리나라의 역중에서 강변에 있는 아름다운 역으로 손을 꼽을수 있는곳입니다. 바닷가에 있는 정동진이 바다 때문에 운치가 있다면 이곳은 역앞을 잔잔하게 흐르는 섬진강이 있어 아름답습니다. 압록역에서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스쳐가며 압록역을 보고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는 압록유원지로 내려 갔습니다. 철교아래쪽으로 강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는 일도 재미있었습니다. 현석이는 저 혼자 징검다리를 잘도 건넜고 다솜이 도 엄마손을 잡고 징검다리를 다 건넜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쌍계사였습니다. 십리 벚꽃터널이 있어 봄꽃의 운치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낄 수 있다는 곳입니다. 그런데 구례에서 쌍계사로 향하는 도로가 꽉 막혀있었습니다. 연휴를 환한 봄꽃과 함께 즐기기 위해 쌍계사를 향하는 사람이 무척 많았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평상시 30분이면 족할 거리를 4시간 30분을 넘게 찾아 갔습니다. 그러나 쌍계사를 향하는 길의 정체에도 큰 짜증이 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섬진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드럽게 흐르고 있는 섬진강에 바로 곁에서 내 지리함을 달래 주었습니다. 가로수로 심어진 벚꽃도 이미 꽃을 피우고 있어 가며 볼만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설명해주며 짜증을 내지말라고 하는 것은 무리였는지 여행을 자주다닌 현석이와 다솜이라 잘 참기는 했지만 다솜이의 짜증이 좀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니 벌써 밤이 오고 있었습니다. 화개 초입에 차가 들어 서고도 아직 쌍계사를 향하는 길은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10리 벚꽃길에 접어들었을 때 시간의 지체는 잊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남아있던 나와 우리가족의 지리함과 짜증도 꽃의 터널에 접어들어 모두 사그러졌습니다. 아름다운 길만이 있었습니다. 온통 꽃으로 둘러쌓인 길이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의 정체는 계속 되었지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름다움 뿐이었습니다. 쌍계사에 도착하고 나서 일정을 바꿔야만 했습니다. 원래는 쌍계사를 들렀다가 하동을 거쳐 남해까지내려가 숙박을 하려고 했으나 지체탓에 쌍계사에서 1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고생하며 온 벚꽃길을 환한 모습으로도 만나고 싶었습니다. 쌍계사 앞쪽의 식당에서 대통밥으로 저녘식사를 맛있게 하고, 민박집을 숙소로 정했습니다. 숙소를 정하자 다솜이는 신이 났습니다. 다솜이가 그렇게도 원했던 하우스에 들어 왔기 때문입니다.(다솜이는 여행지에서 자는곳을 하우스라 부른다. '98년 가을 여행으로 갔던 진도의 숙소가 진도 하우스였는데 그 이후로는 여행지의 숙소는 무조건 하우스다.)

둘째날 일찍 일어나 여정을 서둘렀습니다. 오늘도 쌍계사로 들이닥칠 인파가 어제만큼은 될 것 같았기에 차량 정체가 생기기전에 이곳을 빠져나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쌍계사를 바쁘게 둘러보고 다시 십리벚꽃길을 되돌아 나왔습니다. 생각했던대로 낮에보는 모습도 너무 좋았습니다. 화사한 꽃이 끝도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다시 섬진강을 따라 길이 있었습니다. 하동으로 향했습니다. 잔잔한 섬진강을 따라가다 평사리 들판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이곳은 넓은 들에 파릇한 보리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사람사는 모든 희노애락이 표현되어 있지만 환한 햇살이 비치는 들판은 아름다움뿐이었고 아스라이 보이는 마을들도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으로는 그저 평온함 뿐이었습니다.flowr_ye.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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