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설악,오대,치악,월악) 연속 산행기

- 투어플라자 여행기 공모 1등 당선작 -

 

다섯 산 연속 등행기(1/12) - 계획, 그리고 북한산


1987년 그해 그 산행의 시작은 제가 군 입대 날자를 받아놓고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제 대학생활의 목표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모든 국립공원을 산행해야겠다는 것이 었는데 군 입대 날자를 받아놓고 하나 둘 대학 생활을 정리하면서 그 목표를 다시 따져 보게 되었고, 계획대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대부분의 산행은 마쳤지만 북한산과 설악, 오대, 치악, 월악의 다섯개의 산은 가보지 못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군 입대전 그 다섯개 산에 대한 산행을 실시하여 대학 생활의 목표 하나를 마무리 짓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섯개 산행을 한번에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대전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북한산을 거쳐 설악과 오대산을 거쳐 치악산과 월악산으로 돌아 오기로 하였습니다. 6월 10일 대전에서 여정을 꾸려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북한산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산들 가운데 가장 높은 836미터의 험준한 산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 사람들이 서울과 같은 대도시 그것도 수도 주변에 이처럼 아름다운 산는 것을 아주 부러워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터라 많은 기대가 되었던 산행 이었는데 생각마큼 좋았습니다. 월요일의 산행이라 한가했습니다. 산 정상까지 오르면서 만난 사람은 10명 정도에 불과 했습니다. 특히 비까지 간간히 내리는 흐린 날씨여서 등산인파는 더 적었습니다. 최고봉인 백운대를 오를때는 한치 앞도 보기 어려운 안개까지 있어 산 분위기가 신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대동문쪽으로 내려와 진달래능선을 타고 우이동으로 하산 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쪽나무에 하얀 꽃들이 떨어져 날리고 있었습니다.
북한산행을 마치고 서울 가까이 살고 있는 누님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그곳에서 1박을 하고 설악산행을 위해 출발할 생각 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설악산을 향해 출발하는 저에게 누님은 무엇인가를 쥐어 주었습니다. 한돈짜리 금반지 였습니다. 일주일 넘게 산행을 하기위해 떠나는 동생에게 혹시 위급한 상황
이 되면 사용하라고 한돈짜리 금반지를 주었던 것입니다. 저는 한사코 받기를 거부했지만 자꾸 쥐어주는 누님의 정을 끝내 외면 하지는 못하고 금반지 한돈을 받아 설악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다섯 산 연속 등행기(2/12) - 설악산1, 입산금지라니요?

설악동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고속버스로 이동한 후 강릉에서 지도 등 필요한 몇가지 장비를 구하러 등산용품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설악산은 입산통제 기간이라 산행이 어렵다는 말이 었습니다. 참 난처한 일이었습니다.

입산금지라니요? 다섯개 산행을 목표로 출발한 길에서 이제 겨우 두 번째인데.....
그래도 포기하고 돌아설 수 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떻든 부딪혀 보기로 하였습니다.
양양가는 버스를 타고 설악동 입구에서 내렸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시간이 밤 여덟시를 지나고 있었고,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이미 끊어져 있었습니다. 산행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설악동까지라도 들어가는 것이 산행 정보의 수집을 위해서는 유리한 일이었습니다.


부족한 여행경비 였지만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하여 설악동으로 들어 갔습니다. 설악동에는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의 축제 마당이 숙소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혼자의 여행이라 바쁠일이 없는 저는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그 축제를 보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배낭을 맨 등산객을 열심히 찾고 있었습니다. 어떻든 등산객을 만나야 상황을 알수 있으니까요. 한 30분 넘게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던 저는 어느 학교의 축제 마당을 열심히 보고 있는 세명의 등산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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