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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겨울하늘로 날아오르는 하얀 새의 무리들.... 잠시 눈이 부셨습니다. 한시간 정도 철새를 관찰한 뒤 장항 제련소 뒤쪽의 갯벌에서 검은머리물떼새를 관찰하기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전세계적으로 3,000개체 정도만 있는 아주 희귀한 새인데 장항의 갯벌에서 2,000여개체가 관찰된다고 하여 큰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새들이 너무 멀리 있어서
망원경으로도 관찰이 쉽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더욱이 이 갯벌에 국가공단이 조성될 예정이라는데 이곳의 갯벌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잘 발달된 곳이어서 우리나라의 환경에 뜻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의 환경단체에서도 많은 반대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돌아 다니다보니 벌써 점심을 지나 있었고 모두들 시장기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장항으로 나와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동백정으로 향했습니다. 동백정은 400여년전 마량리 수군첨사가 험난한 파도를 안전하게 다니려면 제단을 세워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계시를 받고 이곳에 제단을 만들 당시 그 주변에 동백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지는데, 그때 의 나무가 자라서 오늘날의 명물인 동백나무숲을 만들게 된것이지요.
400년의 연륜을 알고 보아서 인지 다른 나무를 볼때와 다른 신성함 같은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은 둥그렇게 자란 동백나무를 꼭 텔레토비 집 같이 생겼다고 좋아하며 뛰어 놀았습니다. 이곳에는 85주의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있는데 매년 4월이면 동백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룬다고 하였습니다. 그때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모습은 다른 곳에서 보는 서해바다와 좀 달랐습니다. 높은곳에서 내려다보게되는 이곳의 바다는 다른곳에서 늘 얌전한 모습으로 잔잔함으로 다가오는 그런 느낌보다는 좀 거칠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같은바다라도 보는곳에 따라 이렇게 다른것이 우리나라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다시 춘장대로 이동하여 갯벌에 나갔습니다. 춘장대 해수욕장은 이곳이 70년대까지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이었던 동백정해수욕장이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사라지게 되어 대신 계발된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아까 장항의 갯벌 계발이 자꾸 마음 걸렸습니다. 새로운 발전이라는 이름아래에서 아름다운 자연이 무너지는 것을 오늘 듣고, 본 때문일 것입니다. 춘장대 해변에는 추운 바람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가족 단위의 여행인 것이 보여 우리의 여행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이 너무 추워 조개잡이는 어려울 것 같아 자유시간을 30분만 갖었습니다. 바다가 너무 멀리 달아나 있어 바다물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오는 시간이 30분이나 걸렸습니다.
오후 3시 30분 현지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대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대전에는 오후5시 20분 도착했습니다. 추운 바람 때문에 꽤 고생이 되기는 하였지만 가족들과 함께 자연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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