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과 우포늪...(2/2)


 

 

 

 우포늪

 우포늪에서...

 우포늪 풍경


 

 큰기러기

 한가로운 철새떼

 전망대

 

2. 우포늪에서...

  늪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현석이는 한 번 빠지면 나오지 못하는 늪을 생각했나보다. 영화나 책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늪인 줄 알았던 것이다. 다솜이도 걱정이 되는 듯 "늪에서 악어 떼를 만날 수 있어?"라고 물었다. 유치원 다닐 때 즐겨 불렀던 동요 '정글숲'에서 늪지대를 지나면 악어 떼를 만날 수 있다는 가사가 나오기 때문이다.


초겨울 바람에 으스스 몸을 떨며 찾아간 우포늪은 아이들의 생각만큼 위험한 곳이 아니었다. 물론 악어 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대신 수백 마리의 철새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늪 주변에 나있는 관찰로를 따라 전망대를 향해 가면서 현석이가 문득 ꡐ늪과 호수의 차이ꡑ를 궁금해했다. 아빠와 엄마도 잘 몰랐던 그 궁금증은 우포늪의 전체 모습을 잘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우포늪의 전망대는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철새를 관찰하기에 좋았다. 동전을 넣으면 철새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었다. 현석이와 다솜이는 신기해하며 한참 동안 망원경으로 철새를 살펴봤다. 전망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무리 지어 한가롭게 앉아있던 철새가 큰기러기이고, 잘 살펴보면 고니와 오리류도 볼 수 있다."고 상냥하게 설명해 주셨다. 덧붙여 "북극과 몽골 등 멀고 추운 곳에서 찾아오는 겨울 철새들은 우리 나라에서 겨울을 지낸 뒤 봄이 오면 그곳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했다.


현석이가 전망대 직원에게 "늪과 호수"의 다른 점에 관해 여쭤봤다. 육지에 물이 모여 있는 것은 늪과 호수의 같은 점이지만, 물의 깊이가 얕아 물 속 식물이 가운데서도 자랄 수 있는 곳이 늪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초록별 가족이 방문했을 때는 우포늪에 물이 많이 들어차 있어서 마치 호수처럼 보였는데, 이는 올해 비가 많이 온 까닭이라고 했다.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살고 있어 잘 보존해야 될 우포늪.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 해가 지는 가운데 아름다운 철새들이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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