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과 법성포 여행...(2/3)


 

 

 

법성포에서...1

법성포에서...2

법성포에서...3


 

 

굴비구경

내손을 물어봐!!!

굴비백반

 

2. 굴비의 고향, 법성포...

전남 영광에 자리한 법성포에 도착한 것은 점심때가 다 돼 서였다. 이곳은 굴비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지역이다. 굴비란 소금에 절여서 말린 조기로, 임금님 수라상에도 자주 올랐고 설 차례상에도 꼭 올랐던 것이다. 포구에 가까워지자 굴비를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배가 드나드는 포구에 도착하니 많은 배들이 정박 중이었다. 굴비가 많이 잡히는 계절이 봄철이다 보니 배들은 쉬고 있었다. 법성포는 육지 안쪽으로 길게 들어와 있는 포구다. 그래서 큰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큰 폭풍에도 안전한 곳이기도 했다. 이러한 자연 환경 때문에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큰 포구로 쓰였으며,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저장했던 곳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석이와 다솜이는 포구에서 넓은 바다를 보리라 기대했다가 생각보다 면적이 작은 바다가 눈에 들어오는 바람에 실망했던 모양이다. "바다가 어디 있어? 여기 강 아니야??"


포구를 한 바퀴 돌아본 뒤 ꡐ굴비 정식ꡑ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아이들은 ꡒ잘 구워진 굴비가 정말 맛있다.ꡓ며 금세 밥 한 그릇씩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굴비를 파는 상점에 들렀다. 그곳에서 굴비를 잡아오는 어부들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굴비 말리는 것도 구경했다. 점심 때 굴비구이를 맛있게 먹은 것을 잊어먹기라도 했는지 다솜이는 입을 벌린 채 허공에 걸려 있는 굴비를 보고 ꡒ불쌍해….ꡓ라고 말했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굴비 한 두름을 샀다. 굴비 상점의 주인 아주머니가 "커다란 굴비는 한 마리에 5만 원이나 한다."고 이야기하자 현석이는 "그렇게 비싼 것은 먹지 않고 쳐다보기만 하는 자린고비용으로 써야겠다."고 답해서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다. 백화점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굴비 한 마리에 어부 아저씨들의 땀과 정성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법성포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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