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민속학교와 미륵리절터...(1/2)

  * 이 여행기는 여행스케치('04년 2월)에 게재 되었습니다 *

언   제

  2003년 12월 21일(1일)

어디로

 대전 - 월악리민속학교(충주) - 미륵리절터 - 수안보 하이스파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구현석, 구다솜

 

 

 

 

월악산

꽁꽁 얼은 개울에서

손두부만들기 설명


떡메치기

신나게 썰매를...

즐거운 팽이치기


1. 두부만들기, 떡메치기, 썰매타기...

  월악산의 봉우리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는 곳에 월악민속학교가 있었다. 코 흘리게 마을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재잘거리며 수업을 받았을 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가 된 뒤 민속학교로 이름을 바꿔달고 도시어린이들의 민속 체험공간으로 제공 되고 있었다. 우리가 참여한 여행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체험, 가족여행단”의 12월 프로그램.  민속학교에서 다양한 체험을 한 뒤 주변의 미륵사 절터를 돌아보고 수안보의 따뜻한 온천욕까지 예정 되어 있었다.


우리가 민속학교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 서울에서 출발한 여행객들도 그 시간쯤 도착 예정이었지만 30분 정도 늦는단다. 기다리는 동안 학교 옆쪽의 개울가로 나갔다. 개울의 물들이 꽁꽁 얼었다. 어린시절 겨울 내내 그런 개울가를 헤집고 다녔던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런 개울이 생소하다. 돌을 던져 얼음이 두껍게 얼은 것을 확인하고 얼음 위로 올라섰다. 아이들은 얼음에서 미끄럼을 타기도하고, 돌로 그 얼음을 깨서 얼음 칼을 만들도 보기도 한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노는 것은 어른들의 어렸을 때와 비슷하다.


그러는 사이 서울에서 출발한 가족여행단이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민속학교 소개를 듣고 본격적인 체험에 나섰다. 첫 순서는 손두부 만들기. 두부 만드는 방법 설명을 들은 뒤 맷돌을 돌려 콩을 가는 체험을 하였다. 신기해 하는 대부분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맷돌을 돌리기는 처음이다. 한쪽에서는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고, 그 위에 얹어진 무쇠솥에서 갈아둔 콩을 끓여 두유를 만들고 있었다. 체험 참여자들에게 따뜻한 두유 한컵씩이 돌아갔다.  현석이는 맛이 있다며 잘 마시지 못하는 다솜이 몫까지 마셨다.


다음 체험은 인절미 만들기. 비닐하우스로 만들어 둔 야외 체험장에서 떡메를 쳐서 찹쌀떡을 만들었다. 떡메가 아이들 혼자 들기에는 조금 무겁다. 부모님들과 함께 떡메를 치는 아이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보조를 맞춰가며 과업(?)을 달성한 가족들에게 환한 웃음꽃이 핀다. 체험을 하며 만든 떡은 모두가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현석이는 백화점에서 사서 먹는 떡보다 더 맛있다며 “떡 맛” 아는 채를 했다.


찹쌀떡 만들기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썰매를 나눠주었다. 밖이 바로 썰매장이었다. 논에 물을 가두고 얼려둔 그 곳에서 썰매타기를 시작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밤 강추위가 만든 얼음이라서 논에 만들어둔 썰매장의 얼음이 반질반질했다. 그동안 도시의 강변에 만들어 둔 썰매장에 몇 번 가 보았던 현석이와 다솜이는 금새 씽씽 썰매를 달린다.


썰매타기가 시시해질 때쯤 현석이가 논 입구에 널려 있던 몇 개의 팽이를 발견했다. “아빠 이 팽이는 어떻게 돌려?” 그동안 문구점에서 사서 돌리던 팽이들과 다른 민속팽이에 호기심을 보였다. 아빠가 시범을 보여 커다란 팽이를 힘껏 돌리고 팽이채로 때려 팽이가 돌도록 하였다. 현석이도 아빠를 따라 팽이를 돌렸다. 두어번 시행착오를 거친 뒤 제법 그럴듯한 팽이치기 솜씨를 보였다. 썰매타기까지 마치고 오전 일정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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