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처험 여행...(1/2)

 

언   제

  2003년 9월 17일 (1일)

어디로

 대전 - 청양 - 누에체험 - 대전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엄마가 소꼽놀이를 했던 여뀌

청양 목면 본의리

고치에서 실 뽑기...


 

누에도 예뻐요...

뽕밭

누에 관찰


<프롤로그>

현석이와의 약속...

누에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실을 뽑아보기도 하는 이번 여행은 몇 해 전에 현석이에게 했던 약속 때문이다. 누에가 나오는 책을 보던 현석이에게 누에 몇 마리를 구해 준다고 했었다. 그런데 누에 몇마리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양잠 산업의 쇠퇴로 누에치는 집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여행사에서 누에 체험을 위해 청양으로 온다는 것을 듣고, 현석이와의 해묵은 약속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양으로 여행 일정을 잡았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여행이어서, 우리는 청양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누에를 만나다...

누에 체험이 예정된 청양의 산골마을 목면 본의리에 도착했을 때, 서울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마을 입구의 제방에서 서울에서 출발한 팀을 기다렸다. 한쪽으로는 아담한 제방, 다른 쪽으로 전형적인 시골의 개울이다.

현석이는 방죽안으로 작은 돌을 던졌다. 다솜이는 제방을 돌아보며 작은 풀꽃을 발견했다. "이 꽃 좀 봐, 정말 예뻐..." 다솜이의 손짓을 따라가니 작은 여뀌 한 송이다. "소꼽놀이 했던 꽃이야, 예쁜 색 꽃이니까 그걸 반찬으로 썼을 것 같아. " 엄마가 다솜이 만큼 어렸었던 시절을 추억했다.

그 사이 먼길을 달려온 차가 누에 농장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초등학생들과 그 부모님들이다. 먼길을 달려온 피로를 잊고 환한 웃음을 띄우며 차에서 내린다. 농장주의 인사가 있은 뒤 누에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다.

뽕 나무 줄기 하나를 집어 올리자 수많은 누에들이 뽕잎을 먹고 있었다. 아기 손가락 만한 누에나방의 유충. 누에들이다. "실크 좋아하시죠? 그 실크를 바로 이 누에들이 만듭니다" 실과 옷감을 만든다는 설명에 현석이와 다솜이의 두눈 가득 호기심이 담긴다. 여성용 원피스 한벌을 만드는데 200마리의 누에고치가 필요하단다. "200마리만 가져갈까?" 실크 원피스란 이야기에 엄마들이 다들 한마디씩 한다.

설명을 이어가던 아저씨가 누에 한 마리씩만 손에 올려놓고 만져보란다. "자. 어떤 친구가 제일 먼저 올려놓을까?" 손바닥에 올려놓으란 이야기에 아이들이 주춤거리며 한 발짝씩 뒤로 물러선다. 그중 씩씩한 아이도 있다. 용감하게 나와 누에 한 마리를 손바닥에 올려놓는다. 다른 아이들의 눈길이 그 아이에게 집중된다.

그 아이는 누에를 살짝 쓰다듬었다. "정말 부드럽네..." 누에를 만져본 어린이의 한마디에 주춤거리던 어린이들이 하나둘 앞으로 나선다. 모두들 손에 누에 한 마리씩을 올려놓고, 부드럽게 만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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