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한국곤충

 * 이 여행기는 소년조선일보('04. 7. 28)에 게재 되었습니다 * 

언   제

  2004년 7월 18일(1박2일 여행중 일부)

어디로

 보령 여행길에서 돌아오는 길에 부여의 한국곤충에 들렸음.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곤충이 어디에 있지?...

사슴벌레를 관찰했어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사슴벌레…"애완용으로 키워볼까"

 

요즘의 ‘아빠’들이 초등학생이던 시절에는 여름방학 숙제로 식물 채집과 곤충 채집이 꼭 있었다. 방학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그 숙제부터 준비해야만 했다. 다른 숙제는 벼락치기가 가능하지만 채집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식물은 뿌리째 캐서 잘 씻어 말린 뒤 두꺼운 책 사이에 끼워서 말렸다. 곤충 채집은 식물 채집보다 훨씬 어려웠다.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방학이 끝날 무렵에는 매미나 잠자리 몇 마리는 표본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어린이들의 방학 숙제에 이러한 채집 과제가 빠져 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곤충을 잡아서 표본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일 테지만, 도시의 아이들이 쉽사리 곤충을 보기 어려운 까닭도 있는 것 같다.


현석이와 다솜이도 곤충을 좋아하지만, 살고 있는 대전 역시 대도시여서 곤충을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얼마 전 곤충을 관찰하기 좋은 곳인 충남 부여의 곤충농장 ‘한국곤충’을 찾았다. 지난 6월 말에 문을 열고 일반인에게 공개를 허락한 곳이다. 사실 초록별 가족은 곤충농장이 조금씩 꾸며지고 있던 지난봄에도 그곳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대부분의 곤충들이 애벌레였던 당시, 그곳을 돌아본 현석이와 다솜이는 각각 장수풍뎅이 애벌레 한 마리씩을 구해 왔었다.


두 달이 지나자 애벌레들이 멋진 성충이 되었는데, 장수풍뎅이들은 모두 수컷이어서 그런지 두 마리를 하나의 사육 상자에 넣으니 매일 싸웠다. 어쩔 수 없이 따로 상자를 마련해줬지만, 혼자 지내고 있는 모습이 무척 외로워 보였다. 그래서 암컷 한 마리씩을 구해서 넣어주기로 하고 다시 농장을 찾았다.


곤충농장에서는 자연스럽게 곤충과 만날 수 있다. 곳곳에서 곤충이 날아다니고, 언제든 만져볼 수도 있다. 사슴벌레를 보고 “물리면 아플 것 같다.”며 무서워했던 다솜이도 뒤에서 살며시 잡으면 물리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고 사육장을 돌아보는 내내 사슴벌레를 들고 다녔다. 장수풍뎅이 사육장도 신기했다. 장수풍뎅이가 날아가는 모습을 본 현석이는 “꼭 새가 나는 것 같아.”라며 놀라워했다. 한참을 곤충들과 놀며 시간을 보낸 우리는, 사슴벌레 암컷 두 마리를 구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한국곤충(www.insectkorea.com)

백제의 옛 서울로 유명한 부여의 한 시골마을(부여군 규암면 수목리)에서 곤충을 키우는 농장이다. 사슴벌레·장수풍뎅이·꽃무지풍뎅이·귀뚜라미 등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곤충들을 키운다. 가족 단위로 가도 곤충의 특성에 대해 안내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 5000원(월요일은 쉼, ☎ 041-836-7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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