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와 치악산...(1/3)

 * 이 여행기는 여행스케치(2004년 10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 * 

언   제

  2004년 8월 14일- 8월 15일(1박2일 여행 중 의림지 부분)

어디로

 대전 - 제천 - 의림지 - 치악산 - 대전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의림지

오리배도 탔어요...

의림지와 의젓한 소나무


 

 

 

의림지 표석

소나무에 대한 설명

의림지 제방의 아름다운 소나무


제천 의림지에서...


의림지로 향하는 길에 큰 비를 만났다. 고속도로에서 증평을 빠져나와 음성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자동차 앞 유리의 브레이드를 아무리 빠르게해도 도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잠시 쉬었다.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 빗줄기가 가늘어 졌다. 요즘 일기예보가 무척 정확해 졌다. 이 비도 오후에는 갤것이다.


제천으로 들어가며 박달재를 넘었다. 고개를 넘으며 “울고 넘는 천등산 박달재” 노래를 흥얼거렸다. 터널로 연결된 박달재에서 이제는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와 굽이를 찾을 수 없다. 터널을 지나는 길이 편하기는 하지만 그 편함에 이야기를 잃어간다. 편해진 박달재도 구불거리는 고개를 넘던때와 맛이 다르다.


의림지에 도착한 것은 오후 세시. 시간이 지나면서 가늘어졌던 빗줄기는 이제 이슬비가 되어 있었다. 의림지는 그리 큰 규모가 아니었다. 아담해 보였다. 하지만 그 작은 호수가 충청도를 호수 서쪽의 호서지방으로 부르는 기준이 되었단다. 그곳에서 먼저 오리모양의 배를 탔다. 네명이 탈수 있는 인력선 이었다. 자전거 페달같은 것을 발로 돌려 앞으로 나아갔다.


생각해보라. 삼국시대 만들어져 1500년쯤의 세월을 지내온 호수에서의 뱃놀이를... 뱃놀이를 하면서 아주 오랜 과거인 삼국시대가 지금의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더욱이 그 뱃놀이는 충분히 낭만적이었다.


배에서 내린 뒤에는 저수지 주변을 산책했다. 주변의 둘레는 1.8km. 둘레를 서둘러 돌아본다면 30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겠지만, 우리가족은 한 시간도 넘게 걸렸다.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등 아름다운 정자에 눈길도 주고,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코스모스며 과꽃들과 이야기도 나눴다.


특히, 제방 주변의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은 의림지를 더 돋보이게 했다. “소나무들이 참 예쁘네...” 다솜이는 의림지에 서 있는 소나무들의 멋진 모습에 몇 번이나 감탄을 했다. 그 소나무들은 허리가 굽었거나, 가지가 비틀어져 있었지만 마음이 넉넉한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시골 할아버지가 떠오르는 그 소나무들은 해질녘이 되면 구수한 옛날 이야기 한 자락을 들려 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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