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 토굴새우젓마을과 남당리...(3/3)


 

 

남당리 포구...

망둥어...

남당리의 간이 식당..


 

대하...

전어...

남당리 갯벌에서..


3. 남당리...

 

남당리에는 대하축제 때문에 많은 간이식당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가는 곳마다 ‘가격은 못 깍지만, 양을 푸짐하게 주겠다며’ 우리 가족을 호객한다. 하지만 우리가족은 식사는 좀 미뤄두고 포구를 돌아보았다. 그중 포구 가운데쯤 자리 잡은 간이 방조제가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그곳에서는 많은 낚시꾼들이 망둥어를 낚고 있었다. 낚시꾼들의 가방마다 한 뼘쯤 되는 망둥어들이 여러 마리씩 잡혀 있었다. 몇해 전 당진 여행 때 망둥어를 잡았었던 현석이는 그때의 떠올리며 당진 여행을 그리워했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여행을 회상하며 그리워한다.


천수만을 사이에 두고, 안면도와 마주하고 있는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는 대하, 새조개, 쭈꾸미 등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지에서 맛보는 해산물이 싱싱하여 맛이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더욱이 그런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닷가의 간이 천막들이어서 운치가 있다. 바다위에 지어진 그 천막에서 해산물을 먹는 동안 바닷물이 빠지고 들어오며 처얼썩... 처얼썩... 파도소리를 들려준다. 이번 여행에서도, 자리는 조금 불편하지만 그곳에서 대하를 먹었다. 대하를 먹는 동안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가 서비스로 나왔다.


대하를 먹은 뒤 남당리를 빠져 나오다가 마을 귀퉁이, 한가한 바다에서 잠시 차를 멈췄다. 그 전에 몇 번 가본 곳이어서 그 샛길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차를 멈춘 샛길은 비포장도로여서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잔잔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는 그 갯벌은 대하축제장의 혼란스런 분위기와 전혀 다른, 고즈넉한 풍경이다. 그곳에 배 한척이 누워있었다. 문득, 나도 그 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스듬히 누워 한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그런 배가 되고 싶었다. 잔잔한 파도소리, 자유롭게 나르는 새들의 소리를 한참동안 마음에 새겼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홍성군과 보령시의 경계지점에 자리한 홍성․보령 방조제 기념탑에 들렸다. 방조제 공사를 하기 전에는 섬이었을 그곳은 주변을 둘러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조금 전 다녀왔던 홍성 남당리 모습과 굴구이로 유명한 보령 천북 포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천수만을 넘어 안면도의 모습도 보였다. 해가 지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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