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 수확...

 

언   제

  2004년 11월 21일 (당일 여행)

어디로

 대전 -  사천 - 창선도 - 남해도(지족마을) - 유자수확 - 대전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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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유자 잎...

찔리고 정말 아팠던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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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유자

현석이...

다솜이...


유자 수확 여행...


    우리나라를 좁은 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면 결코 작은 땅만은 아니다. 이번에 여행길인 창선도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남해대교로 유명한 남해도와 연결되어 있는 창선도까지 승용차로 간 시간은 3시간이 조금 넘지만, 우리가 사는 대전과는 날씨부터 달랐다. 11월 하순으로 접어들며 대전은 겨울이 막 들이닥치고 있었는데, 남해는 두꺼운 외투가 필요 없을 만큼 포근했다. 바깥 경치를 보더라도 대전에서는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린 앙상한 나무만을 볼 수 있지만, 그곳에서는 잎이 파릇파릇한 동백이 벌써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창선도에 찾아간 것은 유자농장에 가기 위해서였다. 농장에서 직접 유자를 따고, 그 유자를 구입해와 유자차를 만들 생각이었다. 가는 도중에 도로에서 만난 할아버지께 농장 가는 길을 여쭈어보았다.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는데,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함께 들은 아이들도 ‘다른 나라 말을 듣는 것 같다’며 재미있어 했다. 사투리를 보더라도 역시 우리나라는 작은 땅이 아니다. 몇 번 길을 헤맸지만, 그때마다 물어물어 나이 드신 분들의 구수한 사투리를 들으며 농장을 찾아가게 되었다.


멀리 남해바다가 보이는 그 농장에서는 지금 한창 유자를 수확하고 있었다. 농장에 들어서니 상큼한 냄새가 가득해, 입안에 군침을 고였다. 유자 수확을 시작하며 농장 주인분께서는 “가시가 있어서 아이들은 쉽지 않을낀데...”라며 걱정을 하셨다. 주인 분의 그 걱정은 어쩌면 아이들보다 아빠인 내가 들어야 했다. 아이들에게 유자를 수확하는 시범을 보인다고 하다가 가시에 찔렸기 때문이다. 유자의 가시는 정말 커다랗고, 날카로웠다. 가시에 찔린 손가락 끝에 금세 핏방울이 맺혔다. 아빠가 그렇게 가시에 찔렸지만 아이들은 유자를 수확하면서 가시에 찔리지는 않았다. 아빠가 가시에 찔리고 아파하는 것을 본 후 더욱 조심을 했기 때문이었다.


유자 수확을 마치고, 농장 주인분과 유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비타민도 많고 칼슘도 많아 감기 예방에 좋다는 이야기며, 15년 전쯤만 해도 유자 값이 비싸서 나무 몇 그루면 아이들 대학을 보낼 수 있어 ‘대학나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우리가족은 유자농장 체험을 모두 마치고, 우리가 딴 유자를 구입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유자차를 만드는 일 이었다. 유자를 잘게 썰어 꿀에 재워 두었다. 일주일이 지나면 맛있는 유자차가 될 것이다. 그동안 유자차를 썩 좋아하지 않았던 현석이와 다솜이도 이번에 직접 유자를 수확하여 만든 유자차는 맛있게 마실 것이다.


유자수확 체험 /

유자 농장은 남해군의 남해도와 창선도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전문적으로 체험을 하는 농장은 없지만 농촌전통테마마을인 창선면 신흥리의 양명용씨댁(011-867-4884), 양덕용씨댁(011-867-7448), 삼동면 지족리의 홍선표씨댁(055-867-1996) 등 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11월 말까지 체험이 가능하며, 수확한 유자를 사가면 된다. 1kg에 일반재배는 2,500원 정도, 유기농재배는 6,0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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