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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는
일반적으로 화엄사나 성삼재에서 시작해
천왕봉까지 어이지는 능선을 걷는 것을 말한다.
시작과 종점에 따라 그 길이가 다르지만
화엄사를 출발해 대원사로 하산할경우
대략 46킬로미터의 거리다.
한시간에 2킬로미터 산행을 기준으로해도 무려 23시간 걷는 길이다.
그중 첫날의
산행은
성삼재-노고단고개-돼지평전-임걸령-삼도봉-화개재-토끼봉-연하천 구간이다.
구간의 길이는 13km.
임걸령에서 삼도봉
가는길에 지리산 두번재 봉우리는 반야봉으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우리의 목적은 주능선이니 과감히 포기... ㅋㅋㅋ...
삼도봉에서
쏘시지 행동식으로 가벼운 점심을 먹었다.
무게때문에 고민을 한참이나 하고 샀던 캔캑주 하나도 마셨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른뒤 바로 산행 계속...
240m가 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는 화개재를 거쳐
가장 어려운 구간인 토끼봉에 마주 섰다.
종주를 하때마다 늘 이를 갈며 오르는길이.
원래 첫날 산행이 어려운데...
그중에서도 힘이 떨어지는 오후,
그것도 오르막 길만 계속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40분쯤 올라야 하는 그 길이
체력이 많이 떨어진 후라서 더
힘들다.
두번이나 쉬며 끙끙거리며 토끼봉에 올라 간식...
그 이후에도 연하천까지는 가다쉬다를 몇번이나 반복했다.
그래도
5시30분 마침내 연하천 도착...
적당한 시간에 도착한 셈이다.
첫날 산행은 그렇게 해냈다....
참...
저녁에 만난 연하천의 별빛은 꼭 적어둬야겠다.
첫째날 밤에 워낙 피곤한 산행때문인지 잠을
설쳤다.
10시에 산장의 불을 껐는데...
11시까지 잠이 들지 않았다.
그때까지 다른 사람들 코고는 소리만을 듣고 있었던
셈이다.
산장안에서 뒤척이느니 별이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에 밖으로 나갔다.
아직 술잔을 기울이는 젊은 팀들도 있었다.
그 들 옆쪽에 나무 의자 하나가 비어 있었다.
그곳에 누워 하늘을 보았다.
별이 밝았다.
쏱아질듯 많은
별들...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같은 은하수...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밝아졌다.
별빛 하나로도 지리산은 행복했다.
<제1일 / 산행거리 13km>
성삼재→(2.5km)→노고단대피소→(2.7km)→피아골삼거리→(0.5km)→임걸령→(1.3km)→노루목→(1.0km)→삼도봉→(0.8km)→화개재→(1.2km)→토끼봉→(2.5km)→명선봉→(0.5km)→연하천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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