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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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에서 나와 강구항을 찾았다.
가족 여행으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강구는 대게 집산지로 소문난 곳이지만,
그동안 우리가족은 강구항보다는
영덕대게 원조마을인 차유마을을 주로 들렸었다.
원래 커다랗고, 번잡한 곳보다는
조용하고, 아담한곳을 좋아하는 내 스타일에 따라...
하지만 모처럼 강구항을 찾고 싶었다.
그곳에서 대게로 저녁식사를 하고, 칠보산으로 갈 생각이었다.
강구항으로 들어서는 길...
끝도 없이 대게전문점들이 늘어서 있다.
여행객도 참 많다. 차가 밀리고 있었고, 대게 식당에서 호객이 이어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먹는다면 하루 먹는 대게도 참 많을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우리가 찾을 곳은 수산 시장 끝자락...
그곳에서는 5마리에서 12마리정도 저렴하게 대게를 살 수 있고,
구입한 대게는 대게를 쪄주는 집에서 먹을수 있다.
수협 입구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바다길을 따라 시장을 향했다.
역시, 대게 전문점에서 사는 값보다는 저렴하다.
우리는 현대식으로 정비한 어시장에서 7마리짜리 대게를 구입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찜기에 대게를 맡긴뒤... 20분쯤 기다리니 우리 번호를 호출한다.
손을 번적드니 먹음직스럽게 쪄진 대게가 나왔다.
대게 쪄주는 값은 5천원
그리고 1인당 기본 반찬값이 2천원
대게 껍질 게장 비빔밥은 1천원...
1인당 대게 한마리씩으로 슬슬 배가 불러온다.
그래도 따뜻할때 맛이 더 좋으니 조금 과식으로 배를 불렸다.
그래도 2마리가 남았다.
대게를 먹고 강구항을 빠져나와
일곱가지 보물이 묻혀 있다는 전설을 간직한 칠보산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