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등산

 

언   제

  2003년 10월 26일 (당일)

어디로

 대전 - 동학사 주차장 - 큰배재 길 - 남매탑 - 삼불봉 - 동학사 - 주차장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구현석, 구다솜


큰배재 입구

큰배재에서 남매탑 구간

남매탑에서 바라본 하늘


큰배재와 남매탑 갈림길

남매탑 옆의 상원암

남매탑에서...


삼불봉에서 바라본 관음봉

삼불봉 1

삼불봉 2


계룡산에 오르다...

계룡산에는 가을이 절정이었다. 파란 하늘아래 맑은 가을 햇살이 비춰지고 있었고, 나뭇잎들은 빨강, 노랑의 아름다운 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햇볕을 받아 빛나는 그 나뭇잎들은 가끔 꽃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다. 수채화 같은 가을 산의 모습을 보려는 사람들이 산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산의 높이는 845m이며, 천황봉을 비롯해 연천봉·삼불봉 등 20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한국 4대명산 중 한곳으로 알려져 왔다. 주변에 백제의 옛 도읍인 공주, 부여와 가깝고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 오래된 절집도 여러 곳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계룡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모양이 닭의 벼슬 모양을 한 용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리산과 경주에 이어 3번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신라시대에 중요한 다섯 산인 5악의 한곳이기도 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여러 등산로 중에 우리가족이 택한 곳은 큰배재 길이었다. 다른 등산로에 비해 경사가 완만한 곳이어서 아이들과 오르기 좋은 길이다. 등산을 시작하고 10분을 지나면서 다솜이는 "봉우리까지는 얼마나 남았아?" 라고 묻기 시작했다. 1시간30분은 올라가야 한다는 아빠의 말에 "휴"하고 한숨이다. 그런 다솜이에게 꾸준히 오르면 정상도 멀지 않다며 시조 한수를 들려줬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하지만 산길에 적응을 하고 부터는 다솜이 역시 오빠 현석이와 함께 아빠를 앞서 남매탑까지 갔다. 남매탑에는 가을 산행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호랑이를 구해준 스님과 그 호랑이가 물어온 한 여인의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오는 남매탑은 정말 사이좋은 오누이처럼 서 있었다.

"큰 탑이 내 탑이겠다" 현석이가 7층탑을 가리켰다. "그럼 작고 예쁜 탑이 내탑이겠네" 다솜이도 5층탑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우리가족은 남매탑에서 준비해간 김밥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삼불봉에 올랐다. 세분의 부처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삼불봉까지는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는 길이었다.

삼불봉(해발775m) 정상에 오르자 아이들은 신이 났다. 산 정상까지 오르는 기쁨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저곳이 어디야" 다솜이가 아파트가 점으로 보이는 곳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이라는 말에 "대전이 내 손바닥만하네..."라고 말한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배경에 산을 오르며 호연지기를 키웠던 화랑도가 있었다.  현석이 다솜이도 산을 오르며 마음이 조금 넓어졌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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