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과 우포늪...(1/2)

  * 이 여행기중 일부(우포늪 부분)는 소년조선일보('03. 11.25)에 게재 되었습니다 *

언   제

  2003년 11월 16일 (1일)

어디로

 대전(07:30) - 추풍령 - 화왕산(10:30) - 화왕산 정상(12:30) - 하산시작(13:30)
 화왕산 입구, 점심식사(15:00) - 우포늪(15:40) - 우포늪 출발(16:30) - 대전(19:30)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정상을 꿈꾸며...

 정상에서...

 억새 그리고 하늘...


 

 

 가족이 함께...

 정상 풍경

 아름다운 억새


 

 

 억새밭을 걸으며...

 이곳이 바로 용지

 화왕산성


1. 화왕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은 여행의 계절로는 조금 어설프다.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렸던 가을 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군 채 앙상한 가지로만 남아 있어 흐린 날이 아니더라도 마음은 을씨년스러움을 느끼고, 문득 작은 바람이라도 한 조각 불어오면 자꾸 몸을 움츠리게 된다.


이런 계절에 억새가 무성한 산은 딱 좋은 여행지다. 억새가 꽃을 피우는 시기는 10월 한달. 그 시기에 찾는다면 가장 좋은 억새꽃을 볼 수 있지만, 산 주변의 화려한 단풍에 눈을 빼앗긴 터라 마음으로 느끼는 아름다움은 좀 부족하다. 하지만 나뭇잎이 모두 져버린 지금, 억새꽃도 반쯤은 져 버렸지만 억새 잎들은 무성하게 남아 가을 바람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새들의 노래 소리보다 더 긴 여운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채워주는 억새 풀잎들의 노래는 새싹이 돋을 내년 봄까지 즐길 수 있다.


억새산행으로 적당한 곳들을 꼽다가 산이 그리 높지 않은 화왕산으로 정했다. 해발 756m로 높지 않지만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절벽이 예사롭지 않은 곳이다. 왕복 3시간~4시간 정도의 코스로 사계절 언제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 가족단위 등산객이 많이 찾는데, 가을의 억새 뿐 아니라 봄의 붉은 진달래, 여름의 초록색 녹음, 겨울의 새하얀 설경도 좋은 곳이다.


화왕산 산행의 시작은 자하곡과 옥천계곡 두 곳. 우리가 오른 길은 창녕읍의 창녕여중 옆길로 들어가는 자하곡 길이었다. 매표소를 지나 30분쯤 오르면 도성암이란 작은 암자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면 정상까지는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그곳에 “정상까지 퇴깽이 40분, 느림보 1시간 20분”이라는 안내판이 재미있었다.


오를수록 더 가파른 “환장고개”의 끝이 화왕산의 정상이다. 바위낭떠러지 안쪽으로 올라서는 순간부터 6만평의 억새 평전이 우리가족을 반긴다. 잡목이 하나도 없는 순수한 억새풀밭이다. 산을 오르면서 “이런 산에 과연 그렇게 넓은 억새밭이 있을까?”라고 품었던 의심이 말끔히 사라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준비해간 따뜻한 녹차를 마시고 난 뒤 여유있는 걸음으로 억새를 보며 산 정상 주변을 돌아보며 한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다.


분지를 가득 채운 억새 풀밭 안에는 천연 화산활동으로 생긴 분화구가 못(용지)의 형태로 남아 있었다. 분지 둘레에서 가야시대의 성이며, 임진왜란때 홍의장군 곽재우의 의병 근거지였던 화왕산성(사적64호)도 돌아보았다. 화왕산에서 내려온 뒤 매소가 근처의 식당에서 보리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우포늪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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