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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사 석불(보물217호) |
대조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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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흥산성의 느티나무...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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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사 석불(보물217호) |
대조사 전경... |
단풍잎 헬리콥터... 우리는 잠시 한적한 산길에 앉아서 쉬었습니다. 그때 제게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이미 시들어 가끔씩 날리고 있는 단풍잎을 가지고 놀기로 했습니다. 긴 막대기로 단풍잎을 살며시 흔들었습니다. 단풍잎들은 헬리콥터 모양으로 다투어 날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현석이와 다솜이도 서로들 단풍잎 헬리콥터를 날려보겠다고 신이 났습니다. 우리가 자랄때면 늘 이런 자연과 놀았는데 현석이 다솜이에게는 아주 신기하고 재미난 일이었습니다. 잠시후 현석이는 억새풀의 씨앗들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숲속에서 잠시 신나는 시간을 보낸 우리가족은 산성을 빠져 나오기 위해 올라갔던 길을 거슬러 내려왔습니다. 잠시 산성 입구에서 단풍잎이 아름다운 나무속에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산성에서 대조사로 이동하였습니다.
대조사를 둘러보고... 하지만 대조사의 석불은 논산 은진 미륵보다 조금 늦은 것으로 추측되는 고려시대 형식이어서, 고려 원종(1259∼1274) 때 무량사의 도승 진전장로가 불상을 중수하였다는 해를 석불 조성 연대로 볼수 있으리라는 것이 학계의 견해입니다. 보물 217호인 대조사 석불은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우산을 씌우듯 자라고 있어 신비함을 더하는데 신체의 비례가 잘 맞지 않고 조각 수법도 조금 미숙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그런 미숙함에서 더 정겨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석이, 다솜이와 함께 여행한 성흥산성과 대조사는 다른 관광지처럼 화려한 볼꺼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백제의 흥망을 생각하면서 여행한다면 역사의 흔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만나 볼 수 도 있을것입니다. 이날 여행에서 현석이와 다솜이가 그런 느낌을 만났을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여행을 계속 해 나간다면 여행을 계속할수록 그런 느낌도 자꾸 더해질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행을 통해 가족간의 대화를 늘릴 수 있고, 서로의 마음을 가끔씩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흥산성과 대조사를 모두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환한 햇살이 우리의 가족의 등뒤로 따뜻하게 비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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