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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에서 보낸 여름여행(4/4) |
여행 네째날 - 바다, 수목원과 민박집 "휴"... 드디어 우리가족과 소나무가족은 바다로 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들떠 있었습니다. 소나무 가족과 우리가족은 사천으로 향했습니다. 경포대는 너무 복잡할거 같아 경포 바로 위쪽의 사천으로 정한거지요. 물론 처음 생각에는 수심이 깊지 않은 하조대 정도를 갈 생각이었는데 바다에서 계속 노는것도 힘이 들거 같아 적당한 시간만 놀고 대관령목장이나 한국자생식물원을 구경하고 여행을 마무리 하자는 생각이었거든요. 사천의 바다는 그리 혼잡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주차료가 비싸게(차량 1대당 5,000원) 느껴졌고, 수심이 좀 깊었고 파도는 높아 누군가는 계속 아이들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바다가에서는 한시간 반정도 놀았습니다. 좀 컸다고 현석이와 영진이는 도착하자마자 물에 들어가 나올때까지 계속 물놀이를 즐겼고, 다솜이는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으며 소나무 가족의 둘째인 현진이는 처음에 바다에 들어가다 파도에 물을 좀 먹고 나서는 안들어 가겠다고 버티다가 1시간쯤 지나서는 물에 들어가 아빠랑 놀기 시작 했습니다. 두 가족의 아빠들은 아이들을 지켜보는라고 계속 바다속에 들어가 있어야 했고, 두 엄마들은 그늘막 텐트에 앉아 한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몇해전까지 그늘막 텐트도 치지 못하게 하고 마을의 파라솔을 쓰라고 강요하여 다툰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점심식사는 진고개에서 먹을 것을 산 뒤 한국자생식물원에서 하기로 햇습니다. 김밥과 만두, 어묵, 찐빵 등을 구입해서 다음 목적지인 한국 자생식뭉ㄹ원에 들렀습니다. 한국자생식물원은 오대산 입구와 진고개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1km정도 계곡길을 따를 들어가는 곳에 위치 해 있었습니다. 두 가족은 우선 카페"비안"의 앞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자생식물원안에 아담하게 마련된 카페 "비안"은 음식이나 차를 파는 곳이 아니라 누구든지 부담없이 쉬거나 가져온 음식물을 먹을수 잇도록 만들어 놓은곳입니다. 두가족은 그 "비안"의 앞에 마련된 나무 의자와 식탁에서 식사를 했고요... 처음에 숲속 나무그늘 아래에서 식사를 하려다가 너무 추워서 햇볕이 비치는 쪽으로 나오게 된거 였어요.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아담하게 꾸며진 식물원을 한바퀴 둘러 보았습니다. 야생식물로 꾸며진 그 식물원은 우리가 듣지 못했던 많은 식물들이 있었어요. 매발톱꽃, 은꿩의 다리, 노로귀, 개불알꽃, 은초롱꽃, 양귀비, 노루오줌등... 보지 못한 꽃들이었지만 그 이름은 너무나 친밀했습니다. 식물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우리는 가족별로 두 개씩의 야생화 화분을 받았습니다. 마삭줄과 산수국으로 받았고요. 입장권을 구입한 관람객에게 주는 선물의 일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오후 6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소나무 가족의 숙박지인 "휴"로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민박집 구경을 좀 하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저녁식사후 대전으로 출발할 생각이었습니다. "휴"는 오대산입구에서 멀지 않은곳이었습니다. 차량으로 30분 정도 이동하여 그곳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대관령 목장의 끝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주 아담한 민박 이었습니다. 단층의 스틸하우스 4채가 마련되어 있고, 각 숙소는 잔디밭에 둘러 쌓여 있었습니다. 숙소 앞쪽의 잔디밭에는 야외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과 바베큐 그릴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야외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횡계에 나가 저녁 찬거리인 돼지고기를 사왔습니다. 물론 바베큐를 해먹었고요. 소나무 가족은 우리가족에게 자꾸 하루 더 자고 가기를 권했습니다. 너무 분위기가 좋아 우리가족은 그곳에서 하루 더 묵고 새벽에 출발하기로 일정을 변경 하였습니다. 하루 더 자고 간다는 말에 아이들도 좋아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일찍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낮에 바다에서 수영도 했기 때문에 무척 피곤한지 쉽게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은 것을 확인하고 두가족의 어른들은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카페"휴"로(숙소이름도 "휴".... 카페이름도 "휴" 입니다.. 물론 우리가 카페에서 잔건 아니고요...)자리를 옮겼습니다. 카페에서 우리 숙소가 보이는 창쪽으로 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우리가족 여름여행의 마지막 밤이 그렇게 깊어갔습니다. 새벽 4시반 잠에서 깨었습니다. 이젠 정말 돌아갈 시간입니다. 소나무 가족이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용하게 출발준비를 하였습니다. 잠들어 있는 현석이와 다솜이는 그대로 안아 옮겨 차에 눕혔습니다. 우리가족 차량이 산타모라서 이런때는 무척 편리하지요. 새벽 5시 아름다운 숙소"휴"를 출발하여 새벽 7시 30분 대전에 잘 도착 하였습니다.
여행기를 마무리 하며.... 1. 원래 친구들 모임과 함께 계획되었던 여행이라, 각 가족에 맞는 여행으로 진행하면서 8월 1일에는 대관령자연휴양림에서 함께 모일 계획을 했었는데, 사정이 생긴 두 가족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대신오우회 친구들의 가족모임을 핑계로 가을에 한차례 여행이 더 있겠지요... 2. 작년에 다녀온 정선에 다시 들어간 것은 정말 휴양림에서 자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가리왕산 휴양림을 한번 보신다면 며칠 묵고 싶어 할거예요... 가리왕산에서는 비가 와도 좋았고, 말이 맑아도 좋았습니다. 넓은 유리창밖으로 보이는 키큰 소나무..... 텐트를 가지고 가리왕산에 오신분들도 많았습니다. 날만 좋다면 텐트를 이용해 다녀오셔도 아주 환상적인 여행이 될거 같았습니다. 3. 좀 쉬면서 보내자는 다짐을 여러번 하고 갔던 여행이었습니다. 우리가족의 여행이 좀 피곤한 형태잖아요... (우리가족은 단련이 되어 있지만요...) 예전의 여행보다는 좀 느긋한 마음으로 다녔던거 같긴 합니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오면 갈데가 더 많아지는군요. 영월의 동강도 1박 2일의 일정으로 가보고 싶고, 대관령 목장도 꼭 가보고 싶은곳이 되었네요.... 4. 원래 술을 잘 못하는 초록별 아빠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술을 달고 살았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물론 적당한 양만 마시긴 했고요... 하긴 그런 마음편한 벗과 아름다운 자연으로의 편한 여행에서 술 한잔 안마신다면 그곳도 불행한 일이 아닐까요...(요즘 술이 늘어가는 표가 나는군요... 그래도 소주 3잔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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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비 용 메 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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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소계 |
자세히 적으면.... |
계 |
327,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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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비 |
108,500 |
- 사먹은 것 3회 28,500 - 치악산 15,000(갈비탕
등), 정선역 5,500(컵라면, 감자전), 진고개 8,000(김밥,
어묵, 만두 등) |
교통비 |
53,000 |
차량가스비 35,000원, 고속도로통행료18,000(대전-제천, 횡계 - 대전) |
숙박비 |
140,000 |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100,000원(50,000원 ×2박), 대관령 자영휴양림 40,000원(80,000원/2가족), 휴의 숙박비는 소나무 가족이 모두 계산 |
기 타 |
26,000 |
화암동굴입장료 10,000(어른2 각4,000원, 어린이1명 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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