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캠프를 마치고 독립기념관을 돌아보다...(3/3)

3. 독립기념관에 가다...

아이들과 처음 가 본 독립기념관. 조상의 발자취를 정리해 놓은 전시관에서는 그동안 여행을 다니며 봤던 곳들이 있어 아이들이 즐거워 했다. 특히 현석이는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 판각본에 큰 관심을 보인다. 물론 어른들도 그렇게 진품 판각본을 본 것은 처음이다. 몇장의 유실이 있는 것이었지만 그 숨결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솜이는 일제시대 고문의 현장을 재현해 놓은 곳을 차마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 버렸다. 역사란 눈을 감고 지나칠 수  없는 것인데... 외면할 수도 없는 것인데... 하지만 아직 어린 다솜이에게 잔인함 그 현장을 보라고 채근할 수는 없다. 언젠가 눈을 피하지 않고 그 모습을 보며 그 시대의 역사를 기억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독립기념관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 기념관을 지으려고 국민의 성금을 모금했던 사실을 엄마가 떠올렸다. 맞다. 그런일이 있었다. 코흘리게부터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열성적으로 성금을 냈던 그런 곳이다. 그동안 꼭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오지 못했던 곳이다. 먼곳도 아니었는데, 딱 맞는 시간 내기가 어려웠다. 어떻든 독립기념관을 들려 한가지 숙제를 한 느낌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