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일출과 다랭이마을...(3/4)

3. 송정해변과 상주해변...

일출의 끝은 어쩌면 좀 허무하다. 해뜨는 장면을 본 뒤 뿔뿔히 흩어지는 사람들... 우리도 흩어지는 그 무리에 섞여 있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송정해변. 서너해전 남해여행에서 가족들이 함께 들렸던 곳이다. 변한 것이 별로 없다. 그곳에서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해변 산책을 했다. 아이들은 파도를 따라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한다. 아이들은 그 단순함에서도 재미를 느낀다. 그런 것이 아이들의 장점이다. 송정해변을 나와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가천마을로 향했다.

가는 길에 상주해수욕장을 만났다. 지나칠까 고민하다 잠시 들리기로 했다. 그동안 국립공원이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했던 곳인데, 지난해 8월 국립공원에서 제외 되어 더 이상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지난번 여행 때는 해수욕 철도 아닌데 입장료를 내고 들리기 아까워 지나쳤다.

상주해변은 송정 해변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더 넓은 해변과 해변 뒤쪽 소나무 숲에 더 큰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 입구에 많은 상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점은 다른 점 이었다.해변에서 훈련에 열중인 야구팀을 만났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 동계 체력 훈련을 떠나온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남해의 기온이 다른곳 보다 훨씬 따뜻한 것 같다. 잔잔한 수평선 너머에서 바로 봄이 올 것 같았다.